80년대 후반
유선방송이 아니라
동네 유선방송+공청안타나에서 비디오를 틀어주던 시절~
국딩이라는 어린 나이에
'천녀유혼' 를 보고 왕조현 누님의 미모를 보며
넋 놓고 보던 영화입니다.~
국딩이었지만
썬데이서울도 자주 보며...
머리는 다~큰 녀석이었던
저는 목욕신+키스신이 너무 강렬해서
그 장면 때문에 잠을 설쳤던 시절...
얼마후
문방구에서는 천녀유혼 엽서를 팔더군요.
그 시절에는 문방구에서
히트된 영화나 인기 연예인들 관련 사진, 엽서, 책받침..등을
회사 마음대로 찍어서 팔던 시절이었죠.
어린 나이었지만 그때도 수집 덕후였던
저는 문방구에서 보이는 천녀유혼 엽서를 모두 삽니다.
남들은 1~2장만 사는데
엽서를 모두 사던 저를 보던 문방구
아저씨는...
- 엽서 보낼때가 많이? 엽서를 많이 사?
당당하게 저는
-이거 영화 엽서인데 계속 가지고 있으면
나중에 귀중한 자료가 될거에요~!!
아저씨
-이딴 엽서가 무슨....... 공부나 하지....
그런말까지 들어가며 샀던 엽서입니다.
6장이 세트인데...
1장 분실했어요........
양쪽에 테이프 자국은 .....
저 엽서를
제 방 벽에 붙이고 있던 자국입니다.
*내가 저걸 왜?? 벽에 붙었는지....깨끗하게 보관할걸 그랬어요;;;
엽서 뒷면은 극장에서 주던 엽서가 아니라...
문방구 판매용이라 극장 문구가 없습니다.
왕조현 누님 엽서는 특별히 2장을 사서
한장은 그대로 보관했어요~!!
*장당 50원이니....
50원이면 오락 한판을 포기하고 똑같은 엽서를
한장 더 사는 자체가 그때는 주변에서 저를 이해하지 못하더군요.
이런거 보면 어릴때도 덕력은 있었어요~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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